지난번에 한의원 갔다가 목하고 어깨 쪽 통증이 낫지를 않고 엄지손가락도 저려오고 해서

휴가 지나고 척추 관절 재활 중점 진료 병원을 찾아가서 신경외과 진료를 받았다.

의사분이 보시더니 목 디스크를 의심하면서

MRI를 찍어봐야 정확한 진단이 나올 거 같다며 촬영을 권했다.

 

비용이 45만 원... ㅎㄷㄷ

 

보험 실비 청구를 위해서는 검사 입원이 필요해서 3박 4일 입원을 해야 했다.

금 토 일 월....

 

개인 세안 도구, 수건, 핸드폰 충전기, 입원기간에 볼 드라마, 영화를 챙겨서 출근했다.

일하다가 저녁에 병원 문 닫기 전에 가서 입원.

 

 

 

병원에 가자마자 X-Ray 촬영을 하고

 

 

 

입원하기 위해 피도 뽑고 심전도 검사도 하고

 

 

 

드디어 MRI 촬영.

MRI 촬영은 처음 받아 보는데 촬영 장비가 우주선같이 생겼다.

기계에 들어가면 움직이면 안 되고 소리가 시끄러울 거라며 귀마개도 해줬다.

 

촬영이 시작되면 아기들 자전거 경적소리 같은

삐-삐-삐-삐- 뚜-뚜-뚜-뚜- 이런 소리가 계속 들리면서 진행되는데

한 15분~20분? 정도 진행되는 것 같다.

 

난 처음에 누울 때 자세를 잘못 잡아서 팔꿈치가 엄청 애렸는데

움직이지 말래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미치는 줄 알았다.

 

 

 

 

 

 

 

촬영 결과는 이렇게 나오는데.. 봐도 모르겠다.

 

MRI 촬영이 끝나고서야 배정받은 병실에 가지고 온 소지품을 풀고

외출해서 늦은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5인실 병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침대 밑에서 500원 주움. ㅋㅋㅋ

 

 

 

로비부터 병실까지 따로따로 와이파이가 잘 되어있다.

이건 칭찬해~

 

핸드폰에 담아온 드라마 주구장창 새벽까지 보다가

첫째 날은 이렇게 보냈다.

 

 

 

이튿날 토요일 병원에서 첫 끼.

7시에 약봉지 하나랑 같이 아침밥이 나온다.

먹을만해. 맛있어.

 

밥을 먹고 소변 받아서 제출하고 혈압 재고

X-Ray랑 MRI 결과를 가지고 의사분을 만나서 내 상태에 대해 들으러 갔다.

 

목이 직업병으로 거북목이 진행돼서 5번, 6번 쪽이 신경을 누른다고..

디스크 터진 건 아니고 시술이나 수술할 단계는 아니라 물리치료 열심히 하란다.

 

결과 듣고 검사가 또 진행된다.

쉴틈이 없네..

 

 

 

적외선 전신 체열 촬영.

속옷까지 다 벗고 촬영하는데 나에게 엄청난 수치감을 줬다.

 

다 벗은 상태로 정면 보세요. 뒤로 도세요. 옆으로 도세요.

한발 뒤로 빼고 한발 앞으로 내밀고 옆으로 서세요......

 

촬영 끝내고 주섬주섬 집어 입고

물리치료실로 간다.

 


 

물리치료실 가서 일단 체형분석 촬영을 하고

 

 

 

표면 근전도 분석을 한다.

앉아서 몸 여기저기에 뭘 붙이고 근육을 움직이면

내가 아픈 쪽이랑 안 아픈 쪽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지

저렇게 컴퓨터에 기록이 돼서 나온다.

 

모든 검사는 이렇게 끝이 나고

저 결과를 토대로 운동치료에 들어간다.

 

운동치료 1시간 정도 하고 병실로 돌아오니 점심시간.

 

 

 

12시 점심을 준다.

입원할 때 밥 많이 달라고 말해놨는데..

아침밥은 많이 나오더니 점심은 왜 조금 주지?

어쨌든 점심도 맛있다.

 

점심때는 약이 없다.

병실 침대에서 각종 치료를 더 받는다.

 

고주파 치료, 레이저치료, 전기치료, 열치료

이걸로 오늘 하루 받는 치료는 끝이 난다.

 

드라마 보다가 자다가 드라마 보다가 자다가 저녁 나올 때까지 무한 반복.

 

 

 

5시면 약이랑 저녁을 준다. 또 밥이 적다..

또 맛있게 먹고

침대에 붙어서 드라마 무한 시청. 드라마는 몰아봐야 재미져 ㅎㅎ

 

 

 

입원 날 아빠가 준 달고나.

먹고 또 드라마 시청하다가 잠이 들고 오늘 하루가 지나간다.

 

 

 

일요일 아침 7시 아침. 이번에 아침은 많이 주네.. 아침밥만 많이 주나??

먹고 씻고 다시 잠들어 있다가 9시부터 치료 시작.

다시 고주 파치료, 레이저치료, 전기치료, 열치료.

오늘 치료 끝.

 

일요일이라 운동치료 없다.

 

그냥 밥나올때까지 또 잔다.

먹고 뒹굴뒬굴.. 세상 편하다.

 

 

 

12시 점심. 애미야~ 밥이 적다.

맛있게 먹고 또 씻고 자거나 드라마 보거나 뒹굴 뒹굴하거나..

 

 

 

5시 약하고 저녁.. 저녁은 꼭 많이 줬으면 했는데

일찍 저녁을 줘서 새벽에 엄청 배고픔.

 

내일 퇴원이다.

 

 

 

월요일 아침 7시 병원 마지막 식사.

밥이 반밖에 없다. 오늘은 말해야지 하고 배식해주는 아주머니 찾아가서

한 공기 더 받아 왔다. 병원밥 체질인가.. 맛있어...

 

9시. 고주파 치료, 레이저치료, 전기치료, 열치료.

물리치료실 가서 운동치료받고

퇴원.

 

3박 4일 입원하고 116만 얼마 나왔음.

카드 한도 걸렸는데 세상 좋아지긴 좋아졌음. 어플로 증액 신청 한도 늘리고 줄이고 됨.

수납하고 바로 일하러 출근.

 

먹고 뒹굴뒹굴 먹고 뒹굴뒹굴 밥도 맛있고

잘 쉬고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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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나온 지 1주일 됐는데 아직 아프다.

내일 추나요법 받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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